오늘은 캘거리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당일치기로 가기 좋은 드럼헬러에 다녀왔다.
말만 Badland이지 다운타운도 꽤 잘되어있고 당일치기로 딱 좋은곳이다. 다만, 운전할 때 바깥 풍경이 단조롭기 때문에 다소 피곤...
드럼 헬러에 가는길에 가장 만저 방문했던 Horse shoe, 제일 먼저 방문한곳으로 캘거리에서 가장 입구쪽에 위치해 있다. 앞에 캠핑장이 있긴한데.. 글쎄 누가 여기서 묵을지는 모르겠다.
가장 가까워서인지 모르겠지만, 드럼헬러 전반에 대한 관광명소를 소개해놓은 표지판 또한 눈에 띄었다. 기괴한 모습이 마치 꼭 공룡이 옛날에 살았을거 같다.. 라는 생각을 들게 해 주었다. 첫 인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곳으로, 그렇게 크지 않은 곳이다.
걸어서 내려갈 수 있도록 되어있고 실제로 내려가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나는 그냥 여기서 싸온 샌드위치만 하나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그 다음 방문한 곳이, 드럼헬러에서 메인이라고 볼 수 있는 Horse Thief Canyon이다. 사람은 많지는 않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다. 공룡들이 실제로 지금도 살거같은 장소 처럼 보이고 정말 엄청나게 넓은 곳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풍화 침식작용을 거쳐 이러한 지형이 완성됬을지 생각하면...하고 바라보게 된다. 특히 저 퇴적지형 같은 경우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없는 지형으로 그야말로 살아있는 지구의(캐나다의)역사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바닥에 조그만 구멍들이 송송 뚫려있는데.. 거기에는 두더지인지, 쥐인지 노란 쥐들이 엄청 왔다갔다 한다. 처음에만 신기하지 얘네는 도망도 안가고.. 계속 있는게 나중에는 그러려니 하게 된다. 여기도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Horse shoe만큼 Trail용으로 만들어 놓은건 아닌거 같고 관리용으로 그냥 만들어 놓은거 같아 그냥 위에서 관광만 했다.
그리고 벌레같은게.. 좀 있는거 같기도하고
사실 이 교회랑 이후 갈 Royal Tyrell Museum은 Horse Thief를 가는 길에 볼 수 있다. 정말 Little church는 엄청작아서 무슨 장난감 같은것을 세워놓은 것 같아 쉽게 지나치기 쉽다. 이 곳은 실제로 주변 거주민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한다. 안에 들어가면 약 6-8명?앉을 수 있는 의자와 신부님이 미사를 보시는 단상이 있다.
교회의 크기는 거의 사람 키만해서 옆에서 사진을 찍기 좋은 스팟이다. 바로 앞에 주차할 만한 조그만 공터도 있으니 잠시 세워서 포토 타임을 갖기에 좋은 것 같다.
Royal Tyrell은 Horse thief가는길에도 봤지만 표지판을 따라 약 3분?정도만 차를 타고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꽤 큰 주차시설로 붐비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북미 최대(?) 캐나다 최대인지 엄청 큰 공룡 화석 박물관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격대가 좀 있었다.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약 20CAD정도 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 기준 가격 대비 괜찮은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 같은경우는 박물관 같은데에 큰 돈 내고 입장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돈아깝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안에 들어가면 선사시대부터 시작하여 시대별로 구분을 해놓았다.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우선 이정도만..
처음에는 거의 미생물 시대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공룡들이 나오려면 중생대시기 까지 봐야한다.
그 와중에 살아있는 바퀴벌레나, 골리앗 버드이터 같은 거미들을 살아있는 화석(?)같은거라며 전시해놓은 곳도 있다.
한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이런 박물관이야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또는 일부 외부 관광객이나 올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흰머리가 지긋하신 노부부들이 와서 정말 빼곡하게 적혀있는 역사들을 천천히 읽으면서 나아가는 모습이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볼 수 없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인상이 깊었다.
박물관 마지막에는 너무 지나치게 많은 종들이 빙하기 이후로 사라졌다면서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기며 끝난다. 그 후는 박물관 기념품 샵인데.. 글쎄 좀 비싸고 그렇게 기념할만한게 있을까 싶다.
자켓 같은거는 꽤 잘 나오기는 했는데, 굳이 이 박물관 마크가 박힌 자켓을 사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 후로는 풍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Hoodoos trail을 보러 갔다. 이름이 Trail인거 보니 루트가 있는 것 같긴한데, 귀찮고.. 그냥 그래서 메인 스팟만 보고 후딱 이동했다.
사실 Horse Thief 갔다가 와서 본거라 뭔가 조그맣고.. 그래서 큰 인상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흔들다리를 끝으로 여행을 마쳤다. 사실 흔들다리는 크게 별로 갈생각 없었는데, 아침에 너무 일찍나오는 바람에 시간이 좀 남아서 들르게 되었다.
16명이상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가 있긴한데.. 사람들 뭐 거의 신경안쓰고 건넌다. 진짜 조금 흔들리는게 아니라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간혹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전에는 무슨 광산에 가기위해 사람들이 건너는 다리였다고 하는데, 광산은 이미 문을 닫고 다리만 그대로 남겨놓은 명소라고 한다.
그 아래로 Reed deer river인가.. 강이 흐르는데. 물이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다.
다리를 건너면 또 동산을 조금 올라가 볼 수 있는데, 굳이 올라가서도 볼것도 없고 해서 그냥 다시 돌아왔다.
시간이 남긴 했는데, 다소 피곤하고 다시 캘거리로 돌아가기까지 약 2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찍 귀가하는 길을 택했다.
다운타운 쪽에 보니 호텔도 조금 있는 것 같은데. 글쎄, 여기를 몇박씩 하면서 뭔가 둘러볼만한게 있는지는 약간 의구심이 든다.
딱 당일치기로 좋은 여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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