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1박2일로 벤프 캠핑, 호수 구경을 다녀왔다. 9월 초에 다녀왔는데, 날씨도 선선하고 공기도 맑고 너무 좋았다.

 

참고로 캘거리에서 밴프까지는 약 2시간-2시간반정도의 운전(편도)기준을 잡으면 된다.

락키가 정면에 보이는 벤프가는 길 도로에서도 장관이 느껴진다.

일정에는 빠졌지만 투 잭 레이크 호수와 존스턴 캐년사이에 벤프 다운타운에 들려서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 사마셨다. 너무 잠깐 들려서 일정에서 뻈다.

 

시간이 허락하면 벤프 다운타운도 다시 들릴 예정이었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사실 첫날에는 오전에 안개가 껴서 조금 걱정했는데, 그 나름대로의 운치와 멋짐이 있었다. 언제가도 멋진 벤프투어다.

먼저, 미네완카 호수, 캘거리에서 벤프에 들어가면 가장 무난하고 쉽게 들릴 수 있는 호수다. 처음 봤을때 같이간 일행이 이거는 맛보기에 불가하다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훌륭한 호수였다. 상대적으로 크기도하고 한적하고 무난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배를타고 호수를 둘러볼 수 있다는데, 그정도까지는.. 최대한 많은 호수를 둘러보려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럴 여유는 없었다.

대부분의 lake에서는 물에 손을 담가볼 수 있다. 빙하물이라 그런지 정말로 얼음장처럼 차가운 온도를 느끼게 해준다.

여러 동물들도 볼 수 있었다. (사슴도 차로지나가면서 봤지만 못찍음)

투 잭레이크와 미네완카는 물색깔은 비슷하지만 그 느낌이 확연히다르다. 미네완카도 한적하지만 투 잭레이크는 좀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혼자서 카약 가져와서 타고있던 사람도 있었다.

잠깐 이라도 지나간다면 들르길 바란다.

 

이 날은 날도 안좋고 운전도 오래해서 피곤하기도 해서 곧장 캠핑장으로 왔다.

 

우리가 간곳은  터널 마운틴 빌리지 캠핑장이다. 장작도 무료로 제공해주고, 샤워시설도 구비되어 있어 캠핑 초보들에게 아주 무난하다.

그리고 캘거리대학의 경우 학생증을 제시하면 일정비용을 받고 침낭, 침낭깔개, 캠프체어, 텐트 등 아웃도어 일체를 빌릴 수 있다. 

참고로 미리 자리를 예약하고 와야한다. 비용은 약 하루에 35불정도였나.. 이정도에 샤워장, 장작을 무제한제공하고 심지어 불굽는 화덕까지 제공하니 혜자중에 혜자이다. 

 

그리고 가끔 Rocky에서 캠핑하면 블랙베어 워닝이 뜨곤하는데, 이곳은 그래도 사람들도 많고 아주 인적이 드문곳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그래도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은 11시까지만 떌 수 있고 음식은 모두 트렁크에 넣거나 모두 치우고 자야한다.

 

참고로 벤프의 새벽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다. 휴대폰사진으로 찍을 수 없지만 별이 쏟아지는 밤을 볼 수 있다. 

 

가능하다면 나는 캠핑을 권하고 싶다. 생각보다 준비해야할게 많지도 않고, 벤프나 제스퍼, 캔모어의 숙박비가 꽤나 엄청나기 때문,... 그렇다고 호스텔에서 자기에는 일행이 많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다운타운에 잔다면 그 로컬의 음식점이나 다른 이점도 있지만, 이런 캠핑은 정말 한국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캠핑 가능기간은 확실하지 않지만 약 9월 중순-말정도 까지만 오픈하는거로 알고 있다.

 

존스턴 캐년은 약 10분정도의 트랙킹을 하면 이러한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조그만 동굴을 들어가면 이러한 호수를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다. 트랙킹 코스도 어렵지 않고, 가는 길 내내 멋진 호수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기분 좋게 걸어다녀올 수 있다.

우리집 뒤에있다면 매일매일 트래킹 갔을텐데..ㅋㅋ

 

그리고 죽기전에 꼭 봐야한다는.. 루이스호수다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지만, 사람도 너무너무 많고 주차하기도 너무너무 어렵다. 그리고 여기서 숙박을 하시는 분들 종종 있는거 같은데, 너무 아름답고 좋은 추억이지만, 정말 엄청비싸다.

다음에 올때는 사람이 없는 이른 아침에 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호텔이 엄청 이쁘긴하다.)

 

 

마지막으로 페이토 호수를 올리면서 포스팅을 마친다.

페이토 호수도 약 10분정도 트랙킹을 해서 올라가야 하지만, 존스턴 캐년보다는 산세가 좀 험하고 올라가면서 볼거리는 거의 없다,

 

그러나 내가 봤던 호수중에 가장 멋진 뷰를 가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레이크 루이스를 손에 꼽곤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페이토 호수를 최고로 치고싶다. 절대로 다른데서는 볼 수없는 빙하 색을 보여주기도 하고 위에서 바라보는 뷰는 너무 깨끗해서 멍하니 쳐다보게 되는 것이다. 트랙킹을 조금 해야함에도 사람들이 많이들 찾아오는 이유가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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